# 서편제는 내 인생 영화 목록에 올라 있는 작품이다. 지금까지 여러 번 봤지만 볼 때마다 감동적이다. 나는 이런 영화를 볼 때면 예술가의 고독이 떠오른다. 죽을 때까지 천형처럼 지고 가야 할 운명적인 고독 말이다.
잊을 만하면 이 영화가 떠오른다. 여행지의 어느 포구였을까. 장소는 가물가물하다. 비가 내리는 어느 날인가 다방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데 이 곡이 흘러 나왔다. 낯익은 선율에 귀가 번쩍 트이면서 소름이 돋았다. 김수철은 천재구나.
사람의 일생이 욕심을 좀 내서 80이라고 한다면 과연 천 년 묵은 고독은 얼마 만큼의 외로움이 쌓여야 하는 것일까. 천 년 묵은 고독이 앉아 있는 벤치에서 마시는 커피 맛은 어떨까. 어떤 시인도 천년 묵은 고독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으리라. 그것은 천 년 묵은 고독만이 알고 있는 것이기에,,,,
'두줄 音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조항조 - 남자라는 이유로 (0) | 2017.04.17 |
---|---|
조용필 - 창밖의 여자 (0) | 2017.04.17 |
조용필 - 내 가슴에 내리는 비 (0) | 2017.04.17 |
미안해요 - 강허달림 (0) | 2017.04.10 |
미련 - 김추자 (0) | 2017.02.02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