두줄 音

Manhã de Carnaval - Elizeth Cardoso

마루안 2014. 11. 15. 21:30







카니발의 아침



아침, 내게 다가온 행복한 하루의 너무나 아름다운 아침
태양과 하늘은 높이 솟아 올라 온갖 색채로 빛나네
그리고 꿈이 내 마음으로 돌아왔네
이 행복한 하루가 끝나면 어떤 날이 올지 몰라
우리들의 아침에 너무나 아름다운 끝
카니발의 아침, 기쁨이 되돌아 와
내 마음은 노래 하네 너무나 행복한 이 사랑의 아침







# 아주 오래전 경복궁 부근 사간동에 프랑스 문화원이 있었다. 그곳에서 매주 영화를 틀어 줬는데 개봉관에서 보지 못하는 다양한 프랑스 영화를 접할 수 있었다. 영어 자막이 나오긴 했으나 대사를 제대로 알아 듣지 못 하더라도 마냥 호기심을 자극했다.


언제인가 남대문 부근으로 프랑스 문화원이 옮겨가고 나의 문화원 나들이도 마감했다. 어쨌든 프랑스 문화원에서 오래전의 칸트 영화제 수상작을 틀어 주기도 했는데 거기서 이 영화를 봤다. 이 노래가 영화 주제곡이었다는 것도 나중에 알 정도로 특별한 기억은 없다.


훗날 을지로 지하상가에 있는 음반점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가 너무 좋았다. 지나치지 못하고 가게에 들어가 곡을 물어 이 노래를 담은 테입을 구입했다. 가게 주인이 유명 곡들만 골라서 공테이프에 불법으로 녹음한 해적판이다.


그때는 종로나 명동을 걷다 보면 거리에서 해적판을 파는 리어카가 많았다. 밤이면 이 노래를 여러 번 반복해서 들었다. 이 곡은 브라질에서 기원한 보사노바(bossa nova)라는 장르다. 보사노바는 브라질의 상징인 삼바에 재즈를 가미한 것으로 포르투갈어로 새로운 형식이라는 뜻이다.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이 노래는 여전히 내 마음을 흔든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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