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수철 - 내일
스쳐가는 은빛 사연들이
밤하늘에 가득 차고
풀나무에 맺힌 이슬처럼
외로움이 찾아드네
별 따라 간 사랑 불러 보다
옛 추억을 헤아리면
눈동자에 어린 얼굴들은
잊혀져 간 나의 모습
흘러 흘러 세월 가면 무엇이 될까
멀고도 먼 방랑길을 나 홀로 가야 하나
한 송이 꽃이 될까 내일 또 내일
# 한때는 이 노래를 질리도록 들었다. 듣기만 했는가. 술 마신 날이면 그냥 지나가지 않았던 노래방에서 첫 선곡인 경우도 많았다. 서정적인 가사에 비교적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였기 때문이다.
음치인 내가 그래도 끝까지 부를 수 있는 노래다. 내게 김수철은 가수보다 영화 음악 작곡가로 더 친숙하다. 그의 음악성은 나같은 얼치기가 봐도 참 대단하다. 작은 거인에 천재 음악가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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